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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패전이지만 눈길이 가네, '키움'에 강한 박신지

오른손 투수 박신지(23·두산 베어스)가 '키움 천적'으로 떠올랐다. 박신지는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0-2로 뒤진 6회 말 교체됐고 경기가 0-2로 끝나 시즌 첫 패배(1승)를 떠안았다. 하지만 기대 이상의 모습으로 김태형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두산은 지난 9일 토종 에이스 최원준이 휴식차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14일 최원준의 빈자리를 채울 '임시 선발'이 필요했고 스윙맨 박신지가 중책을 맡았다. 박신지는 이날 경기 전까지 키움전 시즌 평균자책점이 2.57로 낮았다. 시즌 유일한 승리도 키움전에서 따냈었다. 특히 지난달 12일 맞대결에서 선발로 5와 3분의 1이닝 1실점 한 '좋은 기억'까지 있었다. 박신지는 이번에도 씩씩하게 공을 던졌다. 최고 구속 148㎞/h까지 찍힌 직구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적재적소에 섞었다. 1회 말 선두타자 김준완와 2번 타자 송성문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 위기에 몰렸지만 세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했다. 1사 후 야시엘 푸이그와 김혜성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게 하이라이트. 결정구는 각각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이었다. 2회에는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다. 1사 후 유격수 실책과 1루수 실책이 연이어 나왔다. 2사 후 김준완의 볼넷으로 만루에 몰렸지만, 송성문을 우익수 플라이로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 아쉬움이 남는 건 3회였다. 선두타자 이정후를 볼넷을 내보낸 게 화근. 1사 후 김혜성의 안타로 1사 1, 3루. 김수환을 삼진 처리해 한숨 돌렸지만, 김혜성의 도루 이후 김웅빈의 적시타로 2실점 했다. 박신지는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4회 2사 1, 2루 위기를 넘기더니 5회에는 세 타자를 연속 범타로 막아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6회 임창민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박신지의 투구 수가 시즌 최다인 84개(종전 78개)였다. 이날 경기 후 박신지의 키움전 평균자책점은 3.00으로 소폭 상승했다. 시즌 평균자책점(5.55)을 고려하면 키움전 강세가 여전하다. 승리를 놓친 두산이 확인한 몇 되지 않는 수확 중 하나였다. 고척=배중현 기자 2022.06.14 21:53
야구

두산 마운드가 기대하는 '권혁 효과'

두산 마운드가 '권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두산은 지난 3일 왼손 투수 권혁을 연봉 2억원에 영입했다. 한화 소속이던 권혁은 스프링캠프 참가 문제로 구단과 갈등을 일으켰다. 1군이 아닌 2군 캠프에 가라는 지시를 받아들이지 못해 자유계약선수로 풀어 달라고 요청했다. 한화는 고심 끝에 자유계약선수로 권혁을 공시했고, 이틀 만에 거취가 결정됐다. KBO 리그 규정에 따라 5월 1일부터 1군에 등록될 수 있는 상황. 개막 전 합류가 불투명하지만 두산은 발 빠르게 움직였다.크게 두 가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일단 두산은 지난해 왼손 계투 라인이 약했다. 왼손 마무리 함덕주가 기대 이상의 모습(27세이브)을 보였지만 7~8회 나올 수 있는 중간계투는 상황이 달랐다. 베테랑 이현승이 39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4.99를 기록했다.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은 1.73, 피안타율은 0.317로 높았다. 스윙맨으로 기대를 모은 이현호는 불펜 평균자책점이 6.98로 7점대에 육박했다. 선발에서 불펜으로 밀린 장원준도 큰 보탬이 되지 못했다. 박치국·김강률·김승회·박신지 등 톱니바퀴처럼 돌아간 오른손 불펜과 비교했을 때 보강이 절실했다.예정된 공백에도 대비해야 했다. 두산은 현재 불펜에 부상자가 꽤 많다. 기대주 곽빈은 지난해 10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다. 비슷한 시기에 아킬레스건을 다친 김강률도 복귀 시점이 정확하게 잡히지 않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박치국의 몸 상태에도 물음표가 찍혔다. 오른어깨 통증으로 1군 캠프 합류가 불발된 박치국은 일단 2군 대만 캠프에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 1군 합류가 가능하지만 여러 가지 문제로 조심스럽다. 당장 가동할 수 있는 불펜 카드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외부 수혈로 선수층을 두껍게 할 필요가 있었다.권혁은 건강만 보장된다면 기대할 수 있는 선수다. 2002년 1군에 데뷔해 통산 709경기를 뛴 베테랑이다. 최근 2년 동안 허리·팔꿈치 부상에 시달리며 가치가 급락했지만, 올겨울 몸 상태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지난 8일 일본 오키나와 캠프지에 합류한 뒤에도 "특별한 부상이 없고 그전에도 착실하게 몸을 만들었다. 정상적으로 하는 데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이 기대하는 '권혁 효과', 한 해 농사를 좌우할 수 있는 작지 않은 부분이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tbc.co.kr 2019.02.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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